박우찬 (미술평론가, 경기문화재단 정책실 전문위원)
박상빈은 업사이클링 작가로 주로 폐플라스틱과 비닐수지로 작업을 해왔다. 작가는 폐플라스틱을 녹이고 가공해 공예, 디자인, 입체작업으로 다양하게 재생시켜왔다. 한번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에 대해 늘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는 작가는 업사이클링을 통해 플라스틱에 예술의 옷을 입혀 사람들 곁에서 오래 머무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. 그동안 작가는 버려진 플라스틱을 다양한 방법으로 새롭게 활용해오며 작업의 영역을 디자인과 공예에서 설치미술과 조각으로 확장시켜나가고 있다. 다른 말로는 플라스틱을 가지고 좀 더 적극적으로 새로운 조형적 실험을 해나가고자 하는 것이다. 최근의 작업은 철골조 프레임으로 형태, 틀을 만들고 그 위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하나 하나 자르고 이어 붙여 형상을 만들고 있다.  그 중 신작 <Hound>는 푸른색의 플라스틱 세제통으로 만든 실물 사이즈의 하운드 견(犬)종이다. 푸른색 하운드는 마치 주인을 반갑게 맞이하려는 듯 또는 주인과의 사냥을 기대하는 듯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.  작가의 조각 작품은 플라스틱을 이렇게 창의적으로 이용할 수 있구나 하는 놀라움을 주는데, 조각으로 작업의 영역을 확장한 작가의 향후 작품세계가 더 넓어지기를 기대해본다.